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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외계인 1부, 간단한 후기

by _히로 2024. 1. 14.

1. 영화 선택 이유

 개인적으로 김태리배우님을 굉장히 좋아해서 망설임 없이 상영했었습니다. 꾸준히 새로운 작품으로 필모를 채워주는 배우님 덕분에 항상 주말이 즐거웠기 때문에 영화 개봉 당시에도 망설임 없이 봤었습니다. 영화관에서 2~3번은 봤던 것 같습니다. 난해하다는 평이 많았지만 저는 꽤 재밌게 관람했었기 때문에 2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110일에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외계인 2부 상영하기 전날에 1부를 다시 보게 됐습니다.

 

 

 

2. 이 영화의 매력

1) 다른 시간대의 이야기

 외계인 1부는 2개의 시간대가 같이 흘러갑니다. 먼저 이안, 가드, 썬더, 민계인, 그리고 외계죄수가 활동하고 있는 현대와 도사 무륵과 삼각산 도사인 흑설과 청운 그리고 밀본이 활동하는 고려시대로 나뉩니다.

 ‘현대에서는 이안이 아빠 가드의 정체에 대해 오랜 의문을 품고 있던 것들을 하나씩 확인하게 됩니다. 외계죄수의 존재와 외계 죄수들을 인간의 뇌에 가둔다는 것, 가끔 그들이 탈옥을 하기도 하며 그것을 아빠인 가드그리고 썬더가 다시 회수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외계죄수가 탈옥을 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커다란 일에 휩싸이게 됩니다.

 ‘고려시대에서는 무륵이 현상금 전단을 보다가 엄청난 금액이 걸려있는 신검의 전단을 보고 신검을 찾기 시작 합니다. 그 과정에서 어떤 한 처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 처자가 천둥을 쏘는 여인이라 불리는 역시나 현상금이 걸린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밀본과 삼각산 두 신선 또한 신검을 찾습니다. 그리고 어찌 된 일인지 외계죄수로 보이는 사람들도 고려시대에서 신검을 찾고 있습니다.

 2개의 이야기가 왔다 갔다 하다 보니 복잡하다고 느끼시는 분도 많았지만 저는 이야기가 더 풍성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분명 두 시간대가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추리하면서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2) 도술과 SF

 뭔가 상상이 가지 않아서 처음 볼 때는 당황스럽긴 했어도 잘 믹스시켜놔서 오그라들지도 어색하지도 않았습니다. 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을 잘 섞어 만든 짜파구리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볼 재미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현대에서는 가드와 썬더 그리고 외계로봇의 액션 장면이 펼쳐지고 고려시대에서는 무륵과 삼각산 도사, 밀본이 도술을 펼치니 지루하지도 않고 똑같은 장면이 반복된다는 느낌도 없었습니다. 액션 영화를 보다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빔 쏘고 힘자랑하고 그래서 약간 똑같은 장면이 반복된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시대 별로 액션에 사용하는 장르가 달라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고려시대에서 현대 물품을 몇 개 찾을 수 있는데,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들 도술 쓰는데 그 가운데서 보이는 권총이라던지, 한복 입은 사람들 사이 현대 옷을 입은 사람이라던지. 도술과 SF의 결합은 영화 곳곳에 흥미로운 요소를 많이 추가하기 위한 장치였던 것 같습니다.

 

3. 이런 분에게 추천합니다

 외계인이 처음에만 봐서는 잘 이해가 안 가는 영화는 맞습니다. 시간대도 복잡하고, 내용도 많고 게다가 1, 2부로 나뉘어 있어서 1부에는 복선이 풀리지 않은 채로 끝나서 영화 말미에는 물음포만 남게 됩니다. 하지만 OTT로 보르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OTT는 구독제고 여러 번 볼 수 있다는 것이 메리트이니까요. 자막도 띄워져 있으니 OTT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그리고 곧 외계인 2부를 보실 분들이라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외계인 2부까지 보고 왔을 때. 외계인 1부를 관람하지 않았어도 보기에 무리가 없고 즐겁게 관람 가능합니다. 하지만 1부에서 깔렸던 복선을 2부에서 다 회수하기 때문에 그 쾌감도 같이 느끼기 위해서는 1부 관람이 필수입니다. 저는 외계인 2부 보기 전 날에 1부를 봤었는데, 후회가 없었습니다. 내용 기억도 잘 나니까, 영화에서 복선 회수할 때나 반전이 더 극적으로 느껴져서 러닝 타임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그러니, OTT 플랫폼 아이디가 하나쯤은 있고 곧 외계인 2부를 보러 갈 계획이 있다? 그럼 일단 보러 가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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