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
평점이 극호 아니면 극불호여서 보는데 까지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로 접했을 때는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 밑의 댓글을 보면 망설이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그래도 감성 하나는 제대로라는 말에 영화를 보게 됐습니다.
2. 원작
원작이 있는 영화입니다. 동일한 이름의 만화가 있으며 10년 동안 연재했다고 합니다. 근데...그런 작품의 영화의 러닝타임이 2시간이 되지 않아서 더 고민하게 됐습니다. 작품 연재 연수가 긴데, 러닝타임은 짧으니 그 서사를 다 담을 수 있을지 걱정됐기 때문입니다. 또한, 영화와는 다른 엔딩을 갖고 있다고 하니, 영화를 보시고 자세한 서사와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찾아서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등장인물
1) 나츠메
고등학생 모델로 활약 중인 여고생입니다. 가정사로 인해 시골인 우키구모 마을로 잠시 내려오게 되었는데, 도시에서 살았던 지라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에 지루해합니다.. 그래서일까요? 마을의 금기를 당연하게 어기는 코이치로에게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2) 코이치로
우키구모 마을을 대대로 수호하고 있는 집안의 아들입니다. -너의 이름은의 미츠하네 집 같은 느낌인 것 같습니다.- 보통 이런 집에는 제멋대로인 아이가 있기 마련인데, 그 아이가 코이치로입니다. 마을의 금기인 ‘신의 바다’라는 곳에서 멋대로 수영도 해버립니다.
4. 영화 감상 Point
1) 감성 맛집
우키구모 마을이 해변가 마을이라 그런지 배경이 끝내줍니다. 여름 바다를 일본 감성으로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그리고 여름, 첫사랑은 단어만으로도 감성이 있는데, 그걸 영상으로 담다 보니 그 감성 하나로 영화를 계속 보게 됩니다. 또한 나이대도 앞뒤 안 가리고 저질러도 청춘이라는 말로 그리기 딱 좋은 고등학생이라 그 모습에 또 매료됩니다. 화양연화라는 단어를 여름을 배경으로 그려냈습니다. 들어가면 안된다고 해놓은 ‘신의 바다’에 들어가버리는데, 이 바다가 들어가면 큰 재앙이 온다고 알려진 곳입니다. 일본은 이런 미신이 강하기 때문에 보는 제가 더 불안했는데, 우리 주인공들은 그냥 냅다 들어가 버립니다..
2. 갑자기?
조금 갑작스러운 전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나츠메와 코이치로가 서로 좋아하게 되는데, 어떻게 감정이 심어지고 싹텄는지의 설명이 조금 부족합니다. 영화로 알 수 있는 것은 '좀 싸우다보니 서로 좋아하게 됐나?' 정도입니다. 그리고 주변인물 중에 ‘카나’라는 친구가 나오는데, 갑자기 흑화해버려서 영화를 보다가 매우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또한 마을 축제 때 나츠메가 좋지 않은 일을 당하는데, 그 일을 계기로 코이치로와 멀어졌다가 다시 만났을 때 다시 사귀기로 합니다. 약간 감정선이 기름에 불을 붙인 느낌이었습니다. 이해는 가지만 설명이 부족해서 스스로 자가 학습을 해야 감정을 따라갈 수 있었달까요. 결말도...사실 이해는 잘 안 갔습니다. 서로를 잊지 않고 가슴 한편에 자리를 내어주고 사는 듯한데,, 둘이서 오토바이를 타고 바닷가를 달리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이게... 해피엔딩인지 새드엔딩인지... 청춘... 영화라고 하기에는 내용이 비극적입니다.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느낌으로다가 충격적입니다.
5. 그럼에도 이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
전개를 잘 따라가지 못하겠고 개연성도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를 추천하는 것은 그게 이 영화의 감성을 오히려 살리고 있습니다. 뭘 말하려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조용한 여름 위로 기어코 돌멩이를 던져 ‘풍덩’‘풍덩’ 소리를 내고야 마는 이 둘의 사랑 얘기가 더 특별해집니다. ‘갑자기’ 이 단어가 이 영화의 정체성인 것 같고, 나츠메와 코이치로의 사랑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나츠메와 코이치로는 고등학생 1학년, 앞뒤 생각하지 않고 감정에 조금 충실한 나이이니까요. 딱 그 시절의 모습을 일본 감성으로 잘 그려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상미라고 해야 할지 아이패드 배경화면 삼고 싶은 장면이 여럿 등장합니다. 개연성은 뒤로 하고, 감성과 배우 연기, 영화의 분위기, 노래가 정말 완벽했기 때문에 그래도 한 번 보시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본 것을 후회하지는 않았습니다!
6. 볼 수 있는 OTT
웨이브, 왓챠, 티빙,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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