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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첨밀밀, 여운이 남는 영화

by _히로 2024. 1. 29.

1. 보게 된 이유

알고리즘의 추천으로 보게 됐습니다. 평소 유튜브 플리를 자주 이용하는데, 처음 보는 색채의 썸네일을 발견하게 되고 홀린 듯이 눌렀는데 OST가 너무 좋아서 영화 제목을 설명란에서 찾았습니다. 근데 이게 또 Ott 플랫폼에는 없어서 구매해서 봤습니다... 하지만 아깝지 않았습니다!

 

https://youtu.be/kKRxwrgaamw?si=51MepBBoWW_Woo5Y

제가 반한 OST 링크입니다!

 

2. 등장인물

1) 이요 / 장만옥

성공하기 위해서 홍콩으로 온 이요는 당시 대만 최고 가수인 등려군의 팬입니다. 이요는 돈을 벌어 집을 사겠다는 분명하고도 확고한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악착 같이 돈을 벌고 모읍니다. 그렇게 땀 흘려가며 모은 돈을 주식에 투자하는데, 투자 실패로 돈을 모두 잃고 빚만 남게 됐습니다. 허망함과 불안함, 그리고 좌절... 절망하던 이요는 때마침 알게 된 조직 보스와의 결혼을 결심하게 됩니다. 

2) 여소군 / 여명

약혼녀와의 결혼 자금을 벌기 위해 홍콩으로 오게 된 여소군은 홍콩에 있는 고모와 함께 지냅니다. 고모의 도움으로 일자리를 찾아 열심히 일을 합니다. 월급날 맥도널드를 갔다가 그곳에서 일하고 있던 이요와 만나게 됩니다. 여소군은 이요처럼 가수 등려군을 좋아했고 이외에도 공통점이 많았습니다. 서로 다른 목적으로 홍콩에 왔고 서로 좋아하는 마음은 있지만 결국 약혼녀와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3) 표범형님

주식 투자의 실패로 인해서 빚만 남아 마사지샵에서 근무하고 있던 이요에게 손을 내민 사람이자 조직 보스입니다. 이요가 가장 힘든 시기에 도와주고 이요를 구해줄 수 있는 재력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이요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가 싶었지만, 고난이 찾아오게 됩니다. 

4) 방소정 

여소군의 약혼녀입니다. 여소군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사는 줄만 알았는데, 그에게 다른 여자가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여자가 자신이 홍콩에서 직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이요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3. 줄거리

 

인연이라면 어떻게든 만나게 된다,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영화입니다. 광저우 출신으로 야망을 안고 홍콩으로 온 이요와 약혼녀와의 결혼 자금을 위해 텐진에서 온 여소군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며 N잡러를 하고 있던 이요는 처음 홍콩에 와서 광둥어와 영어에 익숙지 않은 여소군을 발견하게 됩니다.  학원을 추천해 주며 중개 수수료를 받습니다. 이 중개 수수료는 학생을 소개해주는 대가로 학원에서 받고 있는 커미션이었습니다.

 

그 뒤로 여소군과 이요는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서로 다른 목표를 가지고 홍콩에 왔지만 가수 등려군을 좋아하는 것 같이 은근히 공통점이 많음을 알게 됩니다.  여소군은 도대체 직업이 몇 개인지 알 수 없는 이요에게 영어도 배우고, 닭정육 가게에서 돈도 벌면서 하루하루 보람 있게 살아갑니다.  그리고 이요는 그동안 티끌 모아 태산으로 만든 돈을 털어 장사를 시작합니다. 홍콩에 중국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 등려군의 테이프를 팔기로 했는데, 망해버립니다. 

 

이때 이요는 여소군에게 위로를 받게 되는데, 두 사람은 사랑을 확인하며 연인사이로 발전하게 됩니다.  여소군은 고향인 텐진에 약혼녀 소정이 있었지만 그래도 둘은 사랑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이요는 다시 의지를 끌어 모아 주식을 하게 되는데, 완전히 망하게 됩니다. 빚까지 지게 된 이요는 할 수 없이 안마 시술소에 취직을 하고 이곳에서 조직보스인 표범형님을 만나게 됩니다. 

 

여느 안마사와 다르게 강하고 단단함을 느낀 표범 형님은 그녀에게 농담을 하며 호감을 표시하는데, 이때 이요에게 간이 크다고 말하는 그에게 이요가 '쥐 밖에 무서울 게 없어요'라고 큰소리를 쳐 더 큰 호감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여소군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 이요는 여소군의 약혼녀 소정에게 선물할 팔찌를 골라주는데, 여소군이 똑같은 팔찌를 그녀에게 건네줍니다. 철없고 해맑은 여소군을 보자 소정은 자신이 처해있는 각박하고 힘든 상황이 부각되어 보이게 되고 여소군에게 약혼녀에게나 가라며 소리를 지르게 됩니다. 그 후 여소군과의 관계는 냉랭해지고, 표범 형님은 그녀에게 귀여운 플러팅을 합니다. 이요는 그에게 넘어갈까 말까 고민을 하는데, 여소군도 현실을 자각하고 결국 이요에게 이별을 통보합니다. 

 

이 둘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4) 리뷰

1990년 특유의 그 색감과 특히 OST가 뛰어났습니다. 약간의 촌스러운 배경과 주인공들의 의상이 왜 마음에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가 끝나고서도 며칠 동안은 계속 OST를 반복재생 해놓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소군과 이요의 사랑이 참 애틋했습니다. 이어질 듯 이어지지 않는 상황, 충분히 납득이 가능한 두 사람의 현실 속에서 정작 그 두 사람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그들의 사랑이 더 애달팠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방소정과 표범 형님의 사랑에도 공감이 가게 됐는데, 보통 로맨스 장르는 주변 인물이 문제가 돼서 사건이 터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사랑하기에 부족함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결론... 최고다.

 

 

5) 볼 수 있는 곳

원래 넷플릭스에서도 서비스를 했던 것 같은데, 현재는 판권이 종료된 상태인 듯합니다.

보시려면 저와 같이 사이트에서 구매를 해서 보셔야 할 듯합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