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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거미집, 블랙코미디가 보고 싶다면!

by _히로 2024. 2. 1.

1. 보게 된 이유

항상 영화를 보는 이유에 '출연 배우'가 빠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믿고 보는 송강호 배우님에, 정말로 좋아하는 전여빈 배우님의 출연 소식에 예고편만 5번은 본 듯합니다. 임수정 배우님이 출연하셨던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도 정말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개봉날에 봤었습니다.

 

2. 영화 정보

장르는 코미디, 그리고 드라마 장르이며 개봉은 2023년 9월 27일에 했었습니다. 

네이버 관람평은 7.7로 꽤나 높은 편입니다.

시대 배경이 1970년 대로, 유신 시대인데, 쉽게 생각하면 영화 변호사, 택시운전사, 1987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3. 등장인물

1) 김열 / 송강호

언론은 물론 이거니와 영화, 드라마 모든 것이 '검열'되어야 했던 시절의 감독입니다. 그러나 당국에서 검열이 되어 받게 된 대본 '거미집'은 김열의 성에 차지 않습니다. 데뷔작이 크게 성공했지만 차기작이 연이어 실패한 탓에 이번 영화는 꼭 성공해야 하는 김열은 '거미집'의 추가 촬영을 강행합니다. 배우들과 제작사 모두가 반대하며, 국가의 감시가 있는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김열은 과연 '거미집'을 성공시킬 수 있을까요?

2) 이민지 / 임수정

김열 감독이 촬영하는 '거미집'의 남자 주인공인 '강호세'의 극중 아내 역을 맡았으며, 영화 내에서는 베테랑 배우입니다.

3) 강호세 / 오정세

극중 작품 '거미집'의 남자 주인공입니다. 다분한 바람기를 가졌지만, 유부남입니다.

4) 심미도 / 전여빈

신성 필름 재정 담당 직원입니다. 일본 유학파 출신으로 김열이 바꾼 대본이 걸작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김열을 적극적으로 돕습니다.

5) 한유림 / 정수정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라이징 스타 신인 배우입니다. '거미집'의 핵심 부분을 연기합니다. 

 

3. 줄거리

데뷔작이 크게 성공하며 화려하게 입봉 한 김열 감독은 현재 싸구려 치정물이나 찍는 감독으로 평가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승인 천재 영화감독의 명성에 먹칠을 한다는 혹평까지 받고 있습니다. 그의 스승이 생을 마감한 지 오래이지만, 아직도 그 딥에 얹혀사냐는 사람들의 말들은 김열에게 비수를 꽂습니다. 그래서 김열은 더더욱, 검열되어 바뀌게 된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바꿔 세기의 걸작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열망에 불탑니다. 

 

제작사의 허락을 받기 위해 신성필름의 백회장을 찾아가 부탁을 해보지만, 지금은 유신시대입니다. 자칫하다가는 신성 필름 자체가 죄다 끌려가 풍비박산이 날 수도 있는 시대였기 때문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그리고는 조카인 미도에게 책임을 전가해 버리며 황급히 자리를 떠납니다. 아마도 재정 담당이자 유학까지 갔다 온 미도이니 허락을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 듯합니다. 그러나! 미도는 김열이 바꾼 시나리오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 하며 김열의 계획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다짐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문공부의 검열입니다. 지금은 노래도, 영화도, 신문도 나라의 검열을 받아야만 하는 세상이었습니다. 일단 미도와 김열 감독은 문공부 직원이 쳐들어오기 전까지 시간을 끌며 급하게 촬영을 시작하자는 계획을 세웁니다. 현실적으로는 정말 까딱하다가는 인생 종칠 수도 있는 순간, 김열 감독은 빨리 찍으면 된다는 말도 안되는 희망회로를 세운 것입니다. 그는 항우울제까지 씹어 삼키며 자신을 비웃던 평론가들에게 한 방을 날리겠다는 집념에 사로잡힙니다.

 

배우들이 촬영장에 도착하는데, 하루만 촬영할 거라는 소리를 듣고 왔더니 바뀐 대본은 거의 새작품이나 다름없는 꼴입니다. 당연히 배우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지만 김열은 이대로만 찍으면 걸작이 될 것이라 호언장담합니다. 

 

본격적으로 촬영이 시작되지만, 김열의 바람과 다르게 일은 계속해서 삐그덕 거리게 되고 결국 문공부 직원까지 들이닥칩니다. 이제 막 스타가 된 한유림은 드라마 촬영이 잡혀 있다며 촬영장을 탈주하려고 합니다. 거기다 영화 속에서 불륜 관계인 강호세와 한유림이 실제로도 불륜이라는 사실까지 밝혀지며 김열의 영화 촬영은 점점 아수라장이 되어갑니다.

과연 김열은 그의 바람대로 걸작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4. 리뷰

 

예고편은 조금 이질감 같은 게 느껴졌습니다. 화면 분위기는 무거운데, 음악은 그와 상반되게 밝았어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런 데다가 장르는 '코미디'였습니다. 

 

영화를 보고서야 이해가 간 부분이었습니다. 빵빵 터지는 코미디는 아니었지만 은은하게 미소를 짓게 만드는 블랙코미디가 훌륭한 영화였습니다. 몇 장면에서는 그냥 빵 웃기도 했습니다.

 

다만, 블랙코미디이며 시대가 시대인 만큼 가볍지만은 않은 영화가 매력이 있는 영화였습니다. 

 

 

5. 볼 수 있는 곳

 

넷플릭스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